美 ‘컨슈머리포트’, 사물인터넷 카메라 제조업체에 “보안개선 경고”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5 15: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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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사건 피해자들, 스마트카메라 및 초인종에 대한 무단접근 피해 신고
제조업체 순위평가, 사용자 개인정보•프라이버시 보호조치 반영 계획
▲ 셔터스톡 제공.

최근 미국 유력 소비자매체인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가 사물인 터넷(IoT) 카메라 사용자의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25개 사물 인터넷(IoT) 카메라 제조업체에 보안강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힌 가운데, 사물인터넷(IoT) 카메라 설치를 망설이고 있는 소비자들의 큰 관심 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화제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이번 서한에서 "사건 피해자들로부터 우리에게 접수된 여러 건의 해킹신고와 스마트카메라 및 초인종에 대한 무단접근 민원응대 차원에서 귀사의 인터넷 카메라, 초인종 또는 보안시스템 보안수준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이 편지를 쓴다"며 "우리는 귀사가 판매한 카메라에 대한 해킹과 무단접근 방지를 위해 귀사가 취하고 있는 조치에 대한 설명을 원한다"고 말했다.

본질적으로 거주지 보안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장 안전하다 고 믿고 또 선호하는 보안기기들 중 하나였던 사물인터넷(IoT) 카메라가 보 안업계에서 최근 최악의 범죄자 중 하나로 취급받으며 찬밥신세로 전락한 형국이다.

남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보려는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누군가가 마음만 먹 으면 설치 시부터 기본 비밀번호로 설정돼 있는 카메라 티렉토리를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넘나들어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저가형 사물인터넷(IoT) 카메라는 보안관행 면에서 허술하기가 짝이 없 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기기출고 때부터 설정돼 있던 기본 비밀번호를 변경하기는커녕 제조사의 비밀번호 재설정 안내도 불성실 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번에 Abode, ADT / LifeShield, Arlo, August, Blink, Canary, D-Link, Eufy/Anker, Frontpoint, Guardzilla, Honeywell Home, iSmartAlarm, Logitech, Google/Nest, Netvue, Night Owl, Ooma, Remo+, Ring, Samsung SmartThings, Scout, SimpliSafe, TP-Link, Wyze, Zmodo 등 25개 업체에 서한 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컨슈머리포트’는 사물인터넷(IoT) 카메라 제조업체 순위평가에 사용자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경고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한편, ‘컨슈머리포트’가 실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만 최소 17건의 사물인터넷(IoT) 카메라 해킹 사건 발생이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컨슈머리포트’ 측은 "모든 사람들은 사생활 특히 자신의 집 안에서 프라이 버시에 대한 고유 권리를 가지고 있다”면서 "가정에서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 리는 미국 헌법에 명시돼 있으며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터넷 연결 제 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에도 명확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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