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사추세츠주, 다자연애 '합법'··· 교계 '발칵'

양태경 기자 양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5 14: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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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시 이어 미국내 두번째

▲메사추세츠 도시 전경/ 사진=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양태경 기자] 사회가 다원화되면서 개인의 보편적 가치와 자유가 존중돼야 마땅하다지만 최근 미국 메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시에서는 기독교 교리의 선을 넘어도 너무 훌쩍 넘어버린 조례가 통과되며 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천인공로할 사건이 발생해 화제다.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글로벌 대학평가에서 매년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며 전 세계인에게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미국의 살아있는 최고의 지성 하버드대가 소재한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시가 충격적이게도 다자연애’(多子戀愛)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둘째주 케임브리지 시의회는, 연애상대가 2명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기존법령을 개정하는 조례를 승인했으며 케임브리지시 북쪽 소머빌시에서도 지난해 여름 비슷한 조례를 통과시킨 바 있어 지성의 도시 케임브리지시는 다자연애를 인정한 미국 내 두번째 도시가 됐다.

 

이제 생면부지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2명 이상, 즉 다자간에 연애를 할 수 있으며 설사 이런 관계가 내키지 않는다 할지라도 이 도시에 거주하려면 이런 관계를 맺는 사람들을 차별해서는 안 되고 또한 관계를 맺는 이들은 서로 배려하며 부양하는 헌신의 관계를 유지할 의사가 있다는 신고를 해야 한다.

 

또한 이번 시 조례 개정안에는 부부관계인 사람이면 누구나 함께 살아야 한다는 요건은 물론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증빙을 제출해야 한다는 조항도 삭제된 것으로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독교 보수운동단체인 '가족연구회' 선임연구원인 조셉 백홈 박사는 이번 시 조례 개정 배경에 대해 과거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주장이 항상 보다 넓은 함의를 내포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다처제는 이미 예견된 바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혼이라는 관계를 재정의하기 위해 싸웠던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는 데에 더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함의 논의 자체를 거부하였다동성결혼의 장기적 폐해에 대하여 우려하는 사람들은 편견이 심한 이들, 두려움을 조장하는 이들로 매도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침례신학대학원 윤리학과 앤드루 워커 교수는 트윗을 통해이번 다자연애조례 통과 배경에는 최근 중단된 연방정부의 부양자금도 한 몫 하였다민주당 정부가 1400달러 재난지원금을 쥐어준 덕분에 개인의 자유존중이라는 명분으로 들불 같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비꼬았다.


양태경 기자 tkyangku@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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