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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캐나다에서 공중 보건 명령 위반을 이유로 한 세 번째 목회자 체포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앨버타주 캘거리에 위치한 페어뷰침례교회의 팀 스테반(Tim Stephen) 목사는 최근 공중 보건 명령 위반 사례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앨버타 보건국과 캘거리 경찰의 공동 성명에 따르면 “예배 당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및 인원 제한을 포함한 공중 보건 명령을 준수하지 않고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에 그를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테반 목사는 금지 명령을 인정했으나,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및 참석자 수 제한에 대한 요구사항을 무시하고 예배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야외 행사를 조직해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이들에게 공중 보건 명령 요구 사항을 숙지하고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계속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코로나19 규정에 따르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는 건물 수용 인원의 15%로 참석자 수를 제한 조치했다. 하지만 그동안 스테판 목사는 이를 공개 비판했다.
또 스테판 목사는 지난 5월 초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당국의 예배 방역 지침은) 그리스도의 뜻을 대항하고, 그의 말씀대로 주님의 영광을 예배하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양심을 거스른다"며 "교회는 계속 모일 것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스테반 목사가 체포되기 보다 앞선 지난 5월 초 캘거리 경찰은 "아투르 폴로스키(Artur Pawlowski) 목사가 불법 대면 모임 조직 및 홍보, 또 참석을 통해 서로 다른 이들을 초대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폴로스키 목사는 경찰이 고난주간 교회를 폐쇄하려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며, 유월절 예배를 방해한 경찰과 공중 보건 관계자 등 법 집행관들에게 강제 퇴거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 영상은 3백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보였다.
또 그보다 폴로스키 목사 사건 보다 앞선 지난 3월 앨버타 지역 에드먼턴 근처에 위치한 그레이스라이프교회 제임스 코츠(James Coates) 목사도 스테판 목사 처럼 공중 보건 명령 위반 혐의로 체포되어 1개월 이상 구금된 적이 있다.
한편 미국의 경우 지난 2020년 11월 대법원에서는 “수정헌법 제1조는 종교 자유 보장의 핵심이 된다”며 신앙 공동체의 손을 들어주어 교회 출석에 대한 규제를 뒤집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더불어 “대유행병이 있더라도 헌법을 잊을 순 없다”고 덧붙였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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