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시인 이육사의 친필 편지·엽서, 문화재 등록 예고

최정은 / 기사승인 : 2022-08-11 14: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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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가 이원봉에게 보낸 우편엽서 /사진=문화재청

 

일제강점기 시대의 대표적인 저항시인 이육사(19041944)가 친필로 쓴 편지와 엽서가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이육사가 친척과 친구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엽서 등 총 4점을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라는 명칭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올릴 예정이라고 11일 예고했다.

 

이육사는 의열단 등 독립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다 장진홍의 조선은행 폭파사건에 연루돼 3년간 옥고를 치렀다. 당시 수인번호 264를 따서 호를 육사라 지었다. 항일 민족정신을 고취하고 여러 독립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다 1944년 중국 베이징 일본총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했다.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이 소장해 온 편지와 엽서는 이육사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한문으로 작성해 친족인 이상하에게 보낸 편지는 이육사가 '중외일보' 대구지국에서 근무하던 때인 193066일 자 소인이 찍혀있는데, 당시 그가 겪었던 생활 형편을 짐작할 수 있다.

 

편지 발신인에는 이육사가 작품을 발표할 때 썼던 것으로 알려진 ''()이라는 이름이 적혔다.

 

193111월 또 다른 친족인 이원봉에게 보낸 엽서에는 친척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이, 19367월 시인 신석초에 보낸 엽서에는 두 사람의 우정이 담겼다.

 

문화재청은 "이육사의 인간적인 면을 파악할 수 있는 친필 자료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등록 예고된 이육사의 친필 편지 등은 30일간 각종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검토를 거쳐 문화재 등록이 확정된다.

 

세계투데이=최정은 기자 vamicak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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