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도 휴가 줍니다"…태안 몽산포 ‘생태휴식제’ 첫 시행

최정은 / 기사승인 : 2022-06-23 13: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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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산포 갯벌 생태 휴식제 시범 운영지/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오염된 갯벌에 1년간 외부인의 출입을 막아 자연성 회복을 꾀한다. 다른 국립공원의 손상된 갯벌에 대해서도 휴식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23일 공원공단에 따르면 태안해안국립공원 내 몽산포 갯벌 북쪽에 '갯벌 생태 휴식제'를 시범 운영한다.

 

이번 휴식제는 몽산포 갯벌의 15상당 구역(전체 면적 14510.3%)에 적용되며, 오는 25~724일까지 한 달 동안 계도기간을 갖고 이후 1년 동안 주민을 비롯한 관광객 등 모든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한다.

 

현재 몽산포 갯벌의 경우 여름 성수기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약 1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의 방문은 갯벌을 단단하게 만들고, 이들의 해루질로 조개 개체수 감소 등 여러 가지 피해가 생긴다.

 

이번 갯벌 생태 휴식제 시범 운영지로 선정된 몽산포 갯벌은 국내 체험형 갯벌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갯벌 생태휴식제 기간을 1년으로 잡은 것은 보통 1년 정도인 조개의 산란 주기를 고려한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모니터링 결과로 확인되는 효과를 보고 휴식제 기간을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갯벌 출입 통제를 위반할 경우 공원공단은 자연공원법에 의거 10만원(1차 적발), 30만원(2차 적발), 50만원(3차례 이상 적발)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세계투데이=최정은 기자 vamicak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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