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2% “미국 교회, 인종적으로 분리돼 있어”

김산 기자 김산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1 13: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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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대비 두 배 증가
▲사진= 크리스찬 타임스 갈무리.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2020년 대선 전 실시된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우리는 인종 관계에 있어 큰 진전을 이뤘다”라는 진술에 동의하는 사람의 비율이 2014년에 비해 낮아졌으며, 응답자의 46%는 가치 있는 진전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진술에 동의하지 않는 미국인의 비율도 2014년과 비교해 두 배 증가했다. 응답자의 46%는 미국이 인종 관계에 있어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답했다. 2014년에는 그 수치가 23%였다.

미국이 인종 문제와 관련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믿는 미국인의 비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과반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직 기간 중에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전무 이사인 스캇 머카널은 “2014년에는 전화 면접 방식을 사용한 반면, 이번에는 온라인 설문 조사 방식을 선택해 이런 수치 변화를 근거로 낙관적인 태도가 약해졌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종 관계에 관한 낙관론이 우리가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백인 미국인의 경우 51%가 미국이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답한 반면 흑인 미국인의 경우에는 66%가 이 진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진술에 동의하는 비율이 가장 낮은 종교 그룹은 종교가 없는 미국인(38%)이었다. 기독교인 중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57%)이 그보다 덜 자주 출석하는 사람들(39%)에 비해 이 진술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 복음주의적 신념을 지닌 미국인(58%)의 경우 그런 신념을 가지고 있지 않은 미국인(43%)에 비해 이 진술에 동의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인종 관계의 개선에 관해 생각할 때 과반수의 미국인(57%)은 종교 지도자들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이어 24%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1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종교 지도자가 인종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가장 회의적인 태도를 지닌 집단은 종교가 없는 사람들, 젊은 성인, 교육 수준이 높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또 비종교인의 경우 38%가 종교 지도자의 긍정적인 역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독교인 중에서는 예배에 더 자주 참석할수록 종교 지도자가 인종 관계에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믿는 비율이 더 높았다.

 

미국인의 42%는 미국 교회가 인종적으로 지나치게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36%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2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18세~34세의 젊은 층(46%)의 경우 50세 이상(38%)에 비해 교회가 지나치게 인종적으로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았다. 

 

인종별로는 백인(38%)보다는 흑인(52%)과 히스패닉(50%) 사이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았다. 종교 집단별로는 개신교인의 37%, 비종교인의 48%, 기타 종교인의 47%, 카톨릭 교인의 45%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국인의 과반수(58%)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출된 후 미국 내의 인종 관계가 악화되었다고 답했다. 반면 18%는 그대로였다고 말했으며, 11%는 개선됐다고 말했다.

흑인의 72%, 히스패닉의 61%, 백인의 54%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직기간 동안 인종관계가 나빠졌다고 말했다.


미국인의 71%는 “인종 관계에 관해 미국은 아직 갈 길이 멀다”라며 진술에 동의한 반면, 21%는 동의하지 않았다. 또 흑인의 81%는 인종 관계에 관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답했다.


미국인의 69%는 인종적 다양성이 미국에 유익하다고 말했으며, 23%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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