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본받으라

이웅조 목사 / 기사승인 : 2020-02-03 13: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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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조 목사
분당 갈보리교회

 

최근 교육계는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교육 방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 방법을 모델라이징(modelizing)이라고 부릅니다. 모델라이징이란 작품이나 상품을 만들기 전에 미리 만든 본보기입니다. 사람도 그 본보기에 포함 되는 셈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도 빌립보 성도들에게 믿음의 길을 갈 때에 모델라이징을 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무의식중에도 주위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방이나 본받음은 인격과 인격의 관계 가운데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인간이 태어나 가장 먼저 관계를 맺는 대상은 부모입니다. 아기는 부모를 만나 닮아갑니다. 그 다음엔 선생님이나 친구와 같은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원하든 원치 않든 모방하고 따라가며 자아를 형성합니다. 그래서 만남은 한 영혼에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존경하고 신뢰하고 본받을 만한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조심스럽고도 대담하게 “나를 본받으라”고 권고합니다. 바울의 어떤 모습을 본받아야 할까요? 교회와 성도를 위해 희생하고 섬기고 사랑하는 모습입니다. 바울은 교회와 성도를 위해 십자가를 감당한 사람입니다.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은 스승이 되어줄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가장 먼저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통해 주위 사람들에게 따라야할 모범을 보여줘야 합니다.

예수님의 모든 삶은 우리에게 가장 큰 본보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긴 마지막 가르침은 어떤 전략이나 교리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무조건적으로, 희생적으로, 공개적으로, 연약함 가운데서도, 그리고 여의치 않을 때도 사랑하셨습니다.

세상 속에서 기독교를 가장 강력하게 변호할 수 있는 것도 책에 기록된 논리적 변증이 아닙니다.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서로를 향한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을 입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 역시 그리스도인들이 매일의 삶 가운데 베푸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자신을 희생하며 서로를 사랑하는 교회가 될 때 세상은 경탄과 놀람 가운데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이들은 어떻게 서로를 저렇게 깊이 사랑할 수 있는가?”

이때 십자가의 원수를 경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경건한 모범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도 빌립보 성도들에게 믿음을 방해하는 적들을 경계하라고 권면했습니다. 본문에서도 십자가의 원수가 등장합니다. 자신들의 배에 무엇이 들어가는가의 문제가 우상화의 수준에 이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들입니다. 우리 주위의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너무나 귀한 은사들과 환경, 기회들을 소홀이 여기고 자신의 쾌락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십자가의 원수로서 이 땅의 일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본받지 마십시오.

사도 바울은 또 천국의 삶을 알고 싶어하는 빌립보 교인들을 향해 담대히 자신을 본받으라고 외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의 담대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삶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면 나를 보라!” “천국의 삶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다면 우리 교회를 와 보라!” 그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제보다 오늘 티끌만큼이라도 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을 살겠다는 단호한 다짐이 필요합니다. 울리는 꽹과리 같은 시끄러운 100마디 말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를 드러내십시오. 서로 사랑하는 우리의 삶을 통해 천국을 보여주는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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