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덕산교회 놋종, ‘한국기독교 사적 제39호’ 지정

신종모 기자 신종모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7 13: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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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위원회, 1920∼30년대 평양 인근 제작 추정

▲ 사진 = carmelausie님 블로그 제공.


[세계투데이 = 신종모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신정호 목사)가 전남 신안군 비금면 비금덕산교회(황규석 목사) 놋종을 ‘한국기독교 사적 제39호’로 지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비금덕산교회 놋종은 정확한 제작 연도는 알 수 없으나, 대략 1920~30년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교회 기록에 따르면 김봉현 조사의 동생 김봉신이 목포의 한 교회 종소리에 은혜를 받아 3년간 점심을 금식하며, 모은 양식으로 평양에서 종을 구매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놋종의 외부에는 십자가 표시와 함께 ‘관서로종’이란 한글이 새겨져 있다. 관서로는 평안도 일대를 지칭하는데, 역사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평양 인근에서 제작된 종으로 유추했다. 놋종은 철이 아닌 놋쇠로 주조된 것으로 남한에선 발견되지 않은 형태다. 특히 종소리가 아주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놋종과 관련해 역사위원회는 “일제 강점기 교회 종들이 공출당했을 때 드물게 교인들의 노력으로 빼앗기지 않은 종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비금덕산교회 놋종이다”라며 “일제 강점기 때 흔적으로 보이는 다수의 흠집을 제외하고는 지금도 예배 때 타종할 정도로 양호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에 총회는 “통일이 되면 이 놋종을 평양으로 옮겨가 그곳에서 타종식을 하는 날을 기다린다”라면서 “일제 강점기와 6·25 등 근현대사 여러 위기 속에서도 이 큰 놋종을 잘 보관해온 교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비금덕산교회는 ‘미 남장로교 도서선교 기념교회’로 지난 1908년 목포선교부 소속이던 헨리 D 매컬리(맹현리) 선교사가 배를 타고 섬에 들러 예배를 드린 것에서 기원한다.
 

미 남장로교는 호남지역을 선교구역으로 했는데, 육지뿐만 아니라 섬마을 선교를 중시해 한국인 조사와 함께 도서지역 교회를 개척해 나갔다.
 

현재 비금덕산교회에서 분가한 교회는 비금서부교회 비금제일교회 비금도고교회 당산교회 서산교회 영광교회 비금동부교회 송치교회 신안교회 신안제일교회 비금중앙교회 갈보리교회 가산교회 비금실로암기도원 등 14개 처소에 이른다.

신종모 기자 jmshin@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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