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클레이터, 지난달 23일 침례교회에서 서품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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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로라 베서니 부클레이터 페이스북 갈무리.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성전환 여성인 로라 베서니 부클레이터는 인디애나주의 한 교회로부터 공동침례교회의 목회자로 서품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부클레이터는 지난달 23일에 열린 기념식에서 블루밍턴 대학교 침례교회에서 서품을 받았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부클레이터는 페이스북에 “침례교회에서 서품을 받은 첫 번째 트랜스젠더이지만 저는 침례교회에서 서품을 받은 첫 번째 트랜스젠더가 아니다”라며 “나는 두 번째일 수 있다. 그리고 CBF교회에서 첫 번째일 수도 있다. 저보다 먼저 가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우리가 모두 여전히 이 분야의 선구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밍턴 소재 헤럴드 타임스에 회견한 아네트 힐 브릭스 대학 침례교 목사는 “로라 베스가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에 그녀를 고용하지 않는다”며 “우리 교회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국민의 부르심에 귀를 기울이는 교회라고 자칭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녀는 “그것은 (성별은) 우리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브릭스는 부클레이터가 2년간의 인턴십을 마치고 신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임명됐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밝혔다.
이어 “부클레이터가 대학교 침례교회에서 총 4년 동안 신도였으며 확인할 충분한 시간과 경험을 얻은 후 서품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클레이터의 목회 사역에 대한 명백한 하나님의 부르심 일을 위한 재능을 둘 다 교회에 의해 확인했다”면서 “교회가 만장일치로 이 서품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 서품을 대중적인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가 지역 및 온라인에서 받은 응답의 99%는 기꺼이 지지하는 내용이었다”면서 “소수의 불특정한 사람들이 저와 우리 교회, 그리고 부클레이터 목사에게 긍정적으로 독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천포스트는 6월 말 현재 아무도 항의의 표시로 교회를 그만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누구도 우리의 차이점을 함께 이야기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하나 됨을 목격하고, 우리의 차이점에 대해 친절하게 이야기하자는 제 초대를 수락하지 않았다”라며 “우리와 의견이 다른 단 한 사람만이 그리스도처럼 손을 내밀었다”고 강조했다.
침례교 전통에 따르면 개별 목사는 개별 교파 조직이 아닌 지역 성도들에 의해 결정된다.
협동침례교단 대변인은 협회는 이 사안은 엄밀히 말해 지역 교회의 일이기 때문에 서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고 블랙 크리스천뉴스가 보도했다.
현재 공동침례교협회에 소속돼 있는 브릭스는 또한 크리스천포스트에 교파가 성소수자(LGBT)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제도적 저항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알렸다.
브릭스 교회는 지난 1999년 남침례교(SBC)의 여성 서품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목사로 임명하면서 남침례교회에서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블루밍턴 교회를 목사한 최초의 여성이었다.
목사 서품을 받기 전날, 부클라이터는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기독교 신학교(Christian 신학교)를 졸업했다고 교회 지도부가 전했다.
아울러 지난달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는 미국에서 첫 성전환 주교를 임명했다. 회원으로 따지면 ECLA는 미국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이며, 330만명 이상의 신도들과 8900개의 신도들이 미국 전역에 퍼져 있다.
한편, 대학 침례교회가 다른 진보 교회들처럼 편입을 옹호하는 반면 모든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이 성전환자를 목회자로 임명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LGBT 라이프스타일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텍사스 침례교 목사 로버트 제프레스는 기독교와 트랜스젠더 이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는 지적했다.
로버트 목사는 지난 2016년에 “그렇게 혼란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마태복음 19장 4절에 하나님의 말씀이 적용된다. 성경은 ‘하나님은 처음부터 남성과 여성 그리고 물음표가 아닌 남성과 여성으로부터 그것들을 만들었다’”며 “하나님은 얼마나 많은 성별이 있는지 결정했다. 세 개가 아니라 두 개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성에게 끌리는 것이 사람으로서 자신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일부 기독교인들이 있지만, LBTQ 커뮤니티에 성경에 정의된 성의 진실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단체인 ‘Equipped to Love’ 의 공동창립자인 켄 윌리엄스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최선의 계획은 동성애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동성애자 출신인 윌리엄스는 사랑하는 목사와 부모로부터 기독교적 상담과 지원을 받았고, 사람의 성적 욕구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책에서 어떻게 예수를 동성애자로부터 멀리 쫓아냈는지를 이야기했고, 그리스도는 “진정한 내면 치유와 친밀한 관계”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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