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학교 감염확산에 다시 500명대…거리두기 조정 변수되나

김수복 / 기사승인 : 2021-01-27 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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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동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세계투데이)

최근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27일 500명대 중반까지 증가했다.

그간 완만한 안정세를 보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IM선교회발(發) 집단감염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났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를 유지해 왔으나 IM선교회가 운영 중인 비인가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면서 감염 규모가 다시 커지는 양상이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나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사례와 같은 대규모 감염으로 번지지 않도록 정부가 초동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추가 확산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정부는 이런 위험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달 말로 끝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정과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연장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새 거리두기 조정안은 이르면 오는 29일 발표된다.'

◇ 열흘 만에 신규확진 500명대…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388.7명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9명이다.

전날(349명)보다 210명 많은 것으로, 지난 17일(520명) 이후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는 서서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IM선교회발 집단감염 여파가 곳곳으로 뻗어나가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달 21일부터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00명→346명→431명→392명→437명→349명(당초 354명에서 정정)→559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16.3명꼴로 나왔다. 이 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8.7명으로, 전날 기준(1.20∼26)으로 집계된 368.3명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다.

무엇보다 IM선교회 산하 국제학교의 집단발병 사태가 심상치 않다.

광주 광산구의 TCS국제학교에서는 전날 합숙생과 교직원, 관련 교회의 신도 등 총 109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중 다수는 서울과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 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에서는 전날 0시까지 총 171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대전 IEM국제학교 초기 확진자들의 증상 발현일과 발병률 등을 고려했을 때 이달 4일부터 시설 내에서 지속해서 감염원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대전시는 물론 그 밖 지역으로의 전파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IM선교회) 관련 시설이 전국 여러 곳에 있는 만큼 다른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며 철저한 방역 대응을 당부했다.

방역당국이 현재 IM선교회 관련 전국 20여개 시설의 회원 명단을 확보해 검사를 진행 중인 만큼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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