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열방] 美 오클라호마···털사인종학살 100주기 추모예배 개최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8 10: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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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털사인종학살’ 100주기 추모 예배가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열렸다. 털사인종학살은 이제까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인종 학살로 알려진 사건이다.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지난 1일 털사 그린우드에 있는 버논 아프리카 감리교 주교 교회에서 털사인종학살 100주기 추모 예배가 열렸다"며 "예배에는 제시 잭슨 목사 및 윌리엄 바버 목사 등 저명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참여자들 중에는 민주당의 바바리 리 하원의원(캘리포니아)과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코네티컷), 공화당의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 하원의원(펜실베니아) 등 정계 인물들도 포함됐다.

 

같은 날 털사 그리우드 문화센터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념 연설이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린도전서 13장 12절을 인용하며 “너무 오랫동안, 이 곳에서 일어났던 일의 역사는 어둠 속에 가려진 채 침묵 속에서 조용히 전해졌다”며 “하지만 역사가 침묵한다고 해서 그것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둠은 많은 것을 숨길 수 있어도 아무것도 지울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921년 5월 31일~6월 1일까지 일어난 털사인종학살 사건은 흑인 부유층이 살던 ‘블랙 월 스트리트’에 백인 폭도들이 침입하여, 수백 명을 죽이고 다치게 한 사건이다.

 

미국 히스토리 채널은 털사인종학살 사건에 대해 "약 18시간 동안 발생한 폭력 사태이며, 1200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된 사건이다"면서 "당시에 집계된 사망자 수는 흑인 26명, 백인 10명 등 모두 36명으로 발표됐지만, 지난 2001년 국가위원회의 재조사에 따르면 사망자는 약 100명~300명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한편 흑인 미국인 교회를 비롯해 현재 105세인 당시 생존자 등 피해자들은 지난 2020년에 털사 시를 상대로 배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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