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모진 투병에도 "모든 이가 행복하길"

김재성 기자 김재성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4 10: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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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추기경. 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천주교 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투병 중에도 모든 이의 행복을 빌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정 추기경의 근황을 전했다.

허 신부는 이 글에서 지난달 22일 정 추기경이 입원한 병실을 찾은 일을 소개하면서 "추기경님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바로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다. 내 부족함으로 알게 모르게 상처받은 이들에게 부디 용서해주시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셨다"고 전했다. 허 신부는 "당신(정 추기경)을 찾은 분들에게 힘겹지만 천천히 분명하게 말씀했다"고 덧붙였다.

정 추기경은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과 허 신부 등에게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많은데 빨리 그 고통을 벗어나도록 기도하자. 주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해야 한다"며 "힘들고 어려울 때 더욱 더 하느님께 다가가야 한다. 모든 이가 행복하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허 신부는 "(정 추기경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통장에 있는 잔액도 모두 필요한 곳에 봉헌했다. 본래 전에도 당신 통장에 어느 정도 돈이 쌓이면 비공개로 교구관리국에 기증하거나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돈을 보내 도와줬다. 아마도 이번에는 당신의 삶을 정리하는 차원에서인지 몇 곳을 직접 지정해 도와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리고 나머지 얼마간의 돈은 고생한 의료진과 간호사들, 봉사자들에게 써달라고 부탁했다. 당신의 장례비를 남기겠다고 하셔서 모든 사제가 평생 일한 교구에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니 그건 안된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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