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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 /분당우리교회 유튜브 |
이찬수 성남 분당우리교회 목사는 2012년 “네 교회만 커지는 것이 옳으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충격이었다. 이후 ‘1만 성도 파송 운동’을 선포했는데 성도 절반 이상을 다른 교회로 파송하자는 내용이었다. 대형교회 중심인 한국 교계에서 전에 없던 사건이었다.
이 계획은 실제로 시행됐다. 이후 29개로 교회를 분립한 경기도 성남 분당우리교회의 등록 교인 규모는 5000명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는 24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지난주 29개 교회 분립 후 세례교인 수를 집계한 결과 오천 몇 백 명 정도가 됐다”며 “당초 분립교회로 가기로 했던 성도들보다 더 많은 성도들이 분립교회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분당우리교회는 교인 수가 2만 명을 넘어섰던 2012년에 향후 10년에 걸쳐 2만명 중 절반 이상을 다른 교회로 파송하자는 ‘일만성도파송운동’을 벌인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지난 17일 1차로 29개 교회가 경기도 수원, 용인, 하남 등으로 분립됐다. 연말까지 2차로 11개 개척교회를 선정해 성도들을 더 파송할 계획이다.
분당우리교회에서 분립된 교회들은 인근 교회에서 ‘수평 이동’하는 성도들을 받지 않기로 했다. 29개 교회가 이웃 교회와 상생하며 자리 잡길 바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목사는 분립 이후 본교회 출석교인이 5000명 이하가 되지 않으면 사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꿈 너머 꿈을 꿔야 한다. 분립된 교회가 부흥하고, 이 교회들이 이웃과 상생하고, 분당우리교회와 분립된 교회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꿈을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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