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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서대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이영준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사장), 노준형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사장), 정호석 롯데호텔 대표이사(부사장). [출처:중앙일보] |
롯데가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 21명(36%)을 교체하고 임원 규모를 13% 줄이는 등 고강도 쇄신에 나섰다. 이동과 퇴임이 역대 롯데그룹 인사 중 최대 규모다. 동시에 오너 체제는 더 강화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 전면에 나선다.
롯데는 28일 롯데지주 등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크게 ▶경영체질 혁신과 구조조정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본원 경쟁력 확보 및 성과 창출 ▶내부의 젊은 인재 중용과 외부 전문가 영입 ▶경영 효율성 강화 등 4가지 포인트로 압축된다.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롯데지주 노준형 경영혁신실장(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다. 노 사장이 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을 통합해 이끌며 그룹 내 사업 개편과 혁신의 중심 축 역할을 계속한다.
실적 부진에 빠진 화학군은 총괄대표부터 계열사 CEO 다수가 바뀐다.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는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롯데 화학군 계열사 13곳 중 지난해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 등 3곳을 제외한 10곳에서 CEO가 모두 교체된다. 롯데 화학군HQ CTO(기술전략본부장) 황민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로,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 정승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로 각각 기용된다. 롯데에 따르면 이번 인사로 화학군 임원 가운데 30%, 60대 이상 임원의 80%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호텔롯데는 법인 내 3개 사업부(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대표이사가 전부 물러나는 초강수로 본격적인 경영 체질 개선에 나선다. 호텔롯데 대표이사에는 정호석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이 내정됐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됐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3년 연속 승진해 이번에 부사장에 올랐다. 신 부사장은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한 후 2022년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로, 2023년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바 있다. 롯데 측은 앞으로 신 부사장이 바이오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등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핵심 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주도하면서 그룹이 지속가능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롯데그룹은 70년대생 젊은 CEO를 발탁해 젊은 리더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김동하(70년생), 롯데이노베이트 김경엽(70년생), 롯데엠시시 박경선(70년생), LC타이탄 장선표(70년생),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황민재(71년생) 등 12명의 70년대생 임원들이 이번에 CEO로 발탁됐다.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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