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사학 안양대, 학교 매각 논란···왜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5 09: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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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대학교 전경/ 사진= 안양대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73년 전통을 이어온 기독교 사학 안양대학교가 타 종교인 대순진리회 대진성주회 측과 학교 매각 절차를 진행중인 가운데 최근 대학본부가 대진성주회 산하 기관 출신의 부총장을 임명해 학내외 구성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5일 안양대 비산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은규) 측에 따르면 대학 측이 지난 2018년 대진성주회 측 인사 2명을 새로운 이사로 임명한데 이어, 지난 2월에 또 다시 대진성주회 산하의 중원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인사를 교학부총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8년 학교법인 우일학원(안양대학)이 대순진리회 성주방면 측과 대학교 매각을 추진해 왔고 이를 반대하는 이 대학 동문과 재학생, 교수 등으로 구성된 안양대학교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비대위원장은 이은규 전 안양대총장이 맡고 있다.

 

안양대 비대위 측은 "대학의 교학부총장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임명이 이뤄져야 하지만 지난 2월 인사는 위성호 현 이사장의 독단적인 인선 절차로 임명을 감행했다"며 "인사 절차 위반 및 경영권 양도·양수에 대한 이사회 의결 여부 등에 대한 공개 질의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법인 정관과 등기부등본 및 학칙에 ‘기독교 정신’이 살아있는 명실상부한 기독 대학으로서 건학이념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종교인 대순진리회 측에 학교 매각을 논의하고 독단적인 인사를 집행하는 건 신앙인의 양심과 교육자의 본분을 망각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학 측은 학교 매각과 인사 선임 등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학측 관계자는 "논란이 된 사항에 대한 교육부 질의에 문제가 없음을 소명한 상태"라며 "추후 명백한 규정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임시 이사 파견 등을 통해 지도감독 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독교계 일각에서는 안양대 매각을 기정 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학교 운영 주체인 우일학원 측의 입장이 확고한데다 우일학원은 이미 대학의 매각 결정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이사회 결의에 필요한 이사진의 대부분 인사를 '매각 찬성파'로 채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 매각을 위한 이사회 구성이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학교 매각의 경우 전체 이사진의 '3분의 2이상' 찬성을 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학교 매각 관련 이사회에서는 의결정족수 1명이 부족해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948년 장로회신학교란 간판의 기독교 교육기관으로 처음 세워진 안양대학교는 대한신학교(1950년)와 대신대(1993년) 등의 교명 변경을 거쳐 지난 1995년부터 지금의 '안양대'라는 교명을 쓰고 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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