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가 그친 이후

한세종 장관 / 기사승인 : 2020-02-01 09: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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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세종 장관

구세군 서해지방본영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 기적으로 홍해를 건너 엘림과 시내산 사이 신 광야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먹는 문제로 큰 위기를 겪습니다. 양식이 없어 굶주리게 된 이스라엘 온 회중은 즉각 모세와 아론을 향해 원망과 불평을 터뜨렸습니다.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출 16:2~3)

가장 큰 설움 중 하나가 배고픔입니다. 그런 위기 속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늘에서 양식을 비같이 내리리라 말씀하고 만나를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광야 생활 40년 동안 만나의 공급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는 일은 매일 아침 하나님이 주신 양식을 규정에 따라 가져오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만나를 공급한 이 사건은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만나를 내려주신 곳은 광야입니다. 여기엔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광야는 어떤 곳일까요. 광야는 인간의 능력이 전혀 발휘될 수 없는 장소입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이성이 발달하고 지성이 높아도 물과 음식이 없는 광야에서는 어찌해 볼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만나를 내려주신 하나님 의도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백성으로 훈련하고자 하는 데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0년 광야에서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만나를 내려주심은 하나님의 신실함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절대 한계점이 되는 광야에서 하나님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할 존재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광야에서 내려주신 만나를 통해서 이를 가능토록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요단강 건너 길갈에 진을 치면서 40년 광야 생활 내내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됐던 만나가 그쳤습니다. 매일 양식으로 받은 만나가 길갈에 도착했을 때 왜 그친 것일까요. 그때가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첫발을 디딘 시점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광야가 아닌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도착했습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서도 여전히 이스라엘을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의 삶과 환경에도 변화가 필요함을 알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만나가 그친 것이 선민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 보호가 멈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서 선민들이 스스로 만드는 생산적인 삶을 살기를 원했습니다. 광야 생활 40년을 교육받고 훈련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스스로 일할 능력이 있음을 스스로 자각하기를 하나님은 바랐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대하는 방법의 차이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광야 40년 동안 주신 복이 하나님이 만들어 내려준 복이라면 길갈에서 시작된 가나안 땅에서의 삶은 스스로 만드는 복을 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가능성이 있는 존재임을 자각하고 열심히 수고하라는 것입니다. 생산적인 삶으로 보람을 얻고 그것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신 28:12)

우리는 이미 천국을 보장받은 성도입니다.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삶의 위치는 영적 가나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땅에 사는 동안 열심히 손을 움직여 생산적인 삶을 살라고 요구합니다.

아직도 유아적인 신앙의 자리에 있다면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한 단계 성장해서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생산적인 삶과 복으로 주님 영광 나타내는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이제는 스스로 일해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복의 결실을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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