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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미자립교회에 매달 생활비를 지원하자는 내용의 ‘웨슬리 선교기금’ 조성이 난관에 부딪혔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로 교회 형편이 어려워진 때, 지원금 조성은 부담이 크다”고 난색을 표했다.
기감 서울남연회는 22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웨슬리 선교기금’ 조성을 위한 건의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안건의 핵심은 내년부터 4년간 연회에 속한 모든 미자립교회 목회자에게 매달 70만원을 지원하자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미자립교회를 제외한 교회들이 매년 재정의 1.7%를 내놓아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참석자들은 해당 안건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미자립교회 생활비 지원 프로젝트는 열악한 목회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목회자에게 기본 소득을 제공해 공교회성을 회복하겠다는 취지에서 진행된 바 있다. 당초 연회는 부담금 적립을 통해 매년 11억원 넘는 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남연회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시행될 경우 잃어버린 공교회성을 회복하고 실력 있는 목회자 수급의 물꼬를 트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여론의 흐름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석 서울남연회 감독은 “다른 교단이 다 쪼개지는 상황에서도 감리교회가 하나로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감리교회의 ‘연결주의’ 때문이었다”며 “향후 실행위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면 한마음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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