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 인쇄 가능 초박형·초유연 전자소재 개발 발표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9 08: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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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반응 기술 도움, 기존 터치스크린 소재보다 100배나 얇아
네이처일렉트로닉스 저널, 휴대폰 터치스크린 박막필름 3D에서 2D로 축소

▲ 셔터스톡 제공.

 

최근 호주의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RMIT University)가 주도하는 공동연구진 이 미래에 쓰일 터치스크린의 전형으로 현재의 신문처럼 인쇄해 배포할 수 있는 초박형, 초유연 전자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혀 화제다.

촉각반응 기술의 도움으로 이번에 개발된 이 전자소재는 기존 터치스크린 소재보다 100배나 얇아 튜브처럼 둘둘 말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전해진 가 운데,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UNSW) 및 모나시대학교(Monash University) 등 공동연구진이 함께 한 이번 연구는 전자공학 전문지인 네이 처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 저널에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전도성 시트를 만들기 위해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 연구진은 휴대폰 터치스크린에 흔히 쓰이는 박막필름을 액체금속화학 기술을 사용, 3D에서 2D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나노 두께의 이 전도성 시트는 기존 전자기술들과도 쉽게 호환되며 뛰어난 유연성 때문에 어쩌면 현재의 신문처럼 ‘롤-투-롤’(R2R) 처리를 통해 제조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팀의 수석연구원인 토르벤 대네케 박사는 “대부분의 휴대폰 터치스크린 은 투명물질인 산화인듐으로 만들어졌으며 이 물질은 전도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지만 깨지기 쉬운 단점이 있다”며 "우리는 산화인듐같이 기존의 오래 된 재료를 가져다 속성을 변형시켜 극도로 얇고 유연한 새로운 유형의 소재 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이 새로운 유형의 소재는 구부릴 수도 있고 비틀 수도 있어 우리가 현재 터치스크린 제조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느리고 값비싼 방법보다 훨씬 더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터치스크린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표준 터치스크린 제작에 사용되고 있는 투명 박막소재 제조공정은 진 공실(眞空室) 안에서 행해지는 느리고 에너지 집약적이며 비용이 많이 드는 일괄공정이기 때문이다.

대네케 박사는 "기존 터치스크린 소재의 3차원성을 2차원으로 전환하면 더 투명해지기 때문에 더 많은 빛을 투과하게 된다”며 "우리가 개발한 소재로 된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휴대폰은 전력을 덜 사용하게 돼 배터리 수명이 약 10%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접근방식은 고가의 전문장비도 필요하지 않아 심지어 집 부엌에서도 터치스크린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며 "우리는 어느 철물점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인쇄가 가능하면서도 더 저 렴한 전자제품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컨대 플라스틱으로 미래의 터 치스크린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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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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