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와 헌신에 감사…교정의 날’에 열린 ‘2022 극동방송 가을음악회’

전장헌 선임기자 전장헌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22-10-29 0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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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극동방송 가을음악회’가 지난 10월 28일(금) 저녁 7시 30분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 가수 윤형주 씨가 28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2 극동방송 가을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극동방송 제공


2015년부터 매년 ‘가을음악회’를 열어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하고 함께 사랑을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는 극동방송이 올해는 교도관 및 교정인사들을 초청하여 아름다운 노래와 다양한 공연을 통해 그동안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전국의 모범 교도관 100여명과 100명의 교도관 교정 연합합창단을 초청하여 ‘교정의 날’에 열린 이번 ‘2022 극동방송 가을음악회’는 대한민국 교정관계자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고 관중들에게는 교정관계자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주며 감사를 전할 수 있게 만들어 준 따뜻한 자리로 진행되었다.

이번 음악회의 출연진은 국내 최고 뮤지션으로 꾸몄다. 우선 ‘쎄시봉’의 윤형주, 뮤지컬 톱가수 김소현, 테너 국윤종, 소프라노 서선영, 바리톤 허종훈 그리고 팝페라계 아이돌 4인조 그룹 ‘컨템포디보’가 진용을 갖추었고 법무부교정기독교선교연합회 소속 교도관들로 구성된 교도관 교정 연합합창단, 그리고 극동방송 연합어린이합창단, 진 콰이어, 뉴 위즈덤 하모니가 모스틀리오케스트라(박상현 지휘자)의 협연과 함께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내며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 뮤지컬 배우 김소현 씨가 28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2 극동방송 가을음악회'에서 노래를 마친 뒤 환하게 웃어보이고 있다. 극동방송 제공


극동방송 가을음악회는 모스틀리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의 웅장함이 돋보이는 ‘영광의 왕께’로 문을 활짝 열었다. 멋지고 힘찬 연주에 이어 극동방송 연합어린이합창단의 ‘교정 메들리’로 밝고 환한 무대가 이어졌다.

본격 달아오른 무대는 바리톤 허종훈이 대중들에게 친숙한 오페라곡<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를, 소프라노 서선영은 오페라 <라날도> 중 ‘울게 하소서’를, 그리고 테너 국윤종은 ‘그라나다’를 부르며 깊은 가을밤의 정취를 더욱 진하게 자아냈다.
이어진 김요한 현직 교도관의 ‘교도관의 기도’와 교도관 교정 연합합창단의 ‘은혜 아니면’은 함께 한 모든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으며 그들의 고충과 어려움 그리고 수감자들을 향한 헌신을 엿볼 수 있었다.

세 명의 성악가가 ‘멀리 멀리 갔더니’를 부르며 1970년대 죄수 김대두가 교도소에서 하나님을 만나 변화된 스토리가 영상과 함께 어우러져 관중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셨다. 특히 이곡은 단두대에서 사형되는 순간 김대두가 부른 신앙의 고백이었다고 한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거룩한 성’을 통해 수형자들의 슬픈 소망을 그려냈다. 이어 ‘선한 능력으로 & 위풍당당 행진곡’을 교도관합창단이 목포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과 함께 부르며 하늘 소망으로 밝게 1부를 마무리했다.

2부는 세시봉 가수 윤형주가 가을을 닮은, 감성이 넘치는 목소리로 ‘조개 껍질 묶어’, ‘나는 비록 약하나’, ‘두 개의 작은 별’을 불러 청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가수 윤형주는 현재 한국범죄방지재단 홍보이사이며 35년째 교도소 봉사를 해온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또한 1975년도 연예인 대마초 사건 1호로 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때 하나님을 깊게 만난 이야기를 전해주며 교정공무원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가수 김소현이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중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 ‘The Prayer’를 독창으로,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광주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부르며 가을 음악회의 정점을 이뤘다.

그리고 팝페라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컨템포디보는 ‘You Raise Me Up’, ‘내게 강 같은 평화’,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4명의 멤버가 하나의 목소리가 되어 아름다운 하모니를 자아냈다.


▲ 극동방송 연합어린이합창단이 28일 '2022 극동방송 가을음악회'에서 교정공무원들을 응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극동방송 제공

‘2022 극동방송 가을음악회’ 전 출연진들은 ‘사랑으로&하나님의 진리 등대’를 함께 부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망과 위로를 담아 교정교도관들을 비롯한 모든 관객들에게 전하며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극동방송 가을음악회는 아무도 몰라주는 힘겨운 직업을 통한 어려움을 사명으로 삼고 힘차게 살아가는 교도관들에게는 격려와 응원을 전하는 무대로 진행되었다. 또한 모든 국민들이 3년 동안 겪었던 코로나 19로 인한 지치고 상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으로 진행이 되었다.

서울시 중구에서 온 엄영기 권사는 “음악회를 통해서 그동안 교정교도관들에 대해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지치고 힘들었던 마음의 응어리들이 싹 풀리기를 함께 기도했습니다.” 라고 음악회 참여 소감을 전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이번 가을음악회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늘 긴장과 어려움 가운데, 위험을 무릅쓰고 수감자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해온 교도관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했습니다. 많은 교정교도관들이 오셔서 큰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며 기뻐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작으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라며 음악회 개최의 소감을 전했다.

또한 사장 한기붕 장로는 “극동방송은 지난 66년간 오직 복음, 오직 예수를 전하며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북방지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벗이요, 동반자였습니다. 극동방송은 올해도 삶에 지치고 힘든 모든 분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어서 가을음악회를 개최했습니다.”라며 음악회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음악회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외계층, 탈북자, 선교사, 한 부모 가정 그리고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자녀들을 돕는 장학금으로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 가을음악회 역사
극동방송 가을음악회는 매년 ‘가을음악회’를 열어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하고 함께 사랑을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2021년에는 소방공무원과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대원들의 유가족들을 초청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올해는 교정교도관들을 초청해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고되고 거친 작업현장에서 묵묵히 대한민국을 지키느라 수고하는 그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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