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법원, 광고 제거는 기독교 차별···그래함 목사 손 들어줘

신종모 기자 신종모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8 02: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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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 판사 “평등법 위반이자 표현 자유의 부당한 간섭”

▲ 랭커셔 희망축제 슬로건이 담긴 옥외 광고용 차량/ 사진 = 영국 빌리그래함전도협회 제공.

 

[세계투데이 = 신종모 기자] 미국 기독교 지도자 프랭클린 그래함(Franklin Graham) 목사의 집회를 알리는 버스 광고를 제거한 것에 영국 법원이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이라고 판결했다.

 

블랙풀(Blackpool) 자치구와 교통국은 잉글랜드 랭커셔주의 한 도시에서 지난 2018년 지역 버스에 설치된 ‘랭커셔 희망 축제’ 광고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당시 광고는 단지 행사 정보와 ‘희망을 위한 때’(Time for Hope)라는 슬로건을 게시했다. 하지만 LGBT(성소수자) 활동가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직적 반대 운동을 벌이면서 결국 삭제됐다.

 

그러나 영국 법원은 그래함 목사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1일 클레어 에반스 북부순회법원 판사는 “결혼에 대한 빌리 그래함의 종교적 견해로 인한 광고 삭제는 2010년 제정된 평등법 위반이다”라며 “주최 측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부당한 간섭”이라고 판결했다.

 

이어 “랭커셔 희망 축제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라면서 “블랙풀이 표현의 자유를 가진 집회의 권리는 전반적으로 무시하는 동시에, LGBT 공동체의 권리와 의견만을 우선시했다”고 덧붙였다.

 

판결문에는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광고하는 세속적 단체의 광고는 제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미 그래함 목사의 견해는 다른 지역에서 많이 공유됐다. 그래함 목사의 견해가 일부 사람들에게 모욕적일 수 있지만, 그를 극단주의자로 특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그래함 목사는 “영국을 휩쓸고 있는 ‘취소 문화’에 대한 강력하고 명확한 힐책이다”라며 “영국의 모든 기독교인이 승리한 판결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국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 측은 “이번 판결은 영국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공무원을 비롯해 그들을 침묵하려는 다른 단체의 차별과 간섭을 받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믿음을 공유할 권리가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8년 9월 블랙풀에서 열린 랭커셔 희망축제에는 9000여명이 현장에서, 5만명 이상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축제 당시 LGBT 활동가들은 집회 기간에 인근 빌딩에 성소수자의 상징인 ‘동성애 무지개’ 조명을 비추며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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