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인 상대 폭행, 강간, 살인 등 비일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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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인도에서 기독교 박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P)에 따르면 오픈도어선교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파괴적 거짓말’(Destructive Lies)은 인도에서 기독교인을 상대로 한 광범위한 폭력과 협박에 대한 충격적인 내용을 전달했다.
이 보고서는 오픈도어선교회의 의뢰를 받아 런던경제대학에서 작성했다. 인도 연구팀이 올해 2월~3월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보고서에는 인도 내 기독교인들이 힌두교 민족주의인 힌두트바를 추종하는 이들에게 박해를 받는 등 ‘존재적 위협’에 직면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인도의 한 여성이 힌두 민족주의 폭도들에게 난폭한 발길질을 당한 후 유산했으며, 또 다른 기독교인 노동자가 폭도들에게 갇혀 구타당한 후 경찰에 의해 감방에 방치된 채 사망했다. 이에 기독교인들은 폭행, 강간, 살인 등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영국 오픈도어선교회 대외협력책임자이자 보고서 작성자인 데이브 랜드럼 박사는 “기독교인들과 무슬림이 의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퍼뜨리고 힌두교도들을 감염시키려 했다고 허위 주장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라며 “경찰, 법원, 그리고 국가 행위자들이 피해자들은 돕는 대신 박해를 무시하고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묵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도 내 경찰을 비롯한 법 집행기관이 기독교인과 무슬림을 물리적으로 협박하거나 그들의 재산을 침해하는 군중을 체포하는 등 억압행위를 일삼고 있다. 또한 ‘고의적인’ 증거 손실이나 인멸, 증거 채택 거부 등의 사례 등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익명 공동 저자는 “국가 세력이 폭력에 연루된 정도가 충격적이고, 경찰, 법원, 관료 등 모두 소수민족들을 박해하는 데 공모하고 있다”며 “심지어 정치인, 종교계 최고 지도자, 또 주류 언론 소유자 등도 이러한 행동이 바람직하다고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빈곤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인도 내 다수 기독교인들의 일상생활은 생계 유지 및 그들의 믿음 실천을 위한 고된 투쟁이 됐다”고 전했다.
현재 기독교인들은 극우 힌두트바 조직의 감시를 받고 있다. 이 조직은 현재 인도 대중과 정치 영역을 장악 중이다.
랜드럼 박사는 “국제사회는 더 이상 인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좌시할 수 없으며, 잔혹한 행위도 외면할 수 없다”라며 “종교계는 소수자에 대한 잔인하고 조직적인 박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고안 중에는 인도 내 소수종교 집단에 대한 폭력 및 인권 침해 수준을 기록하기 위한 국제 진상조사위원회의 요구가 들어 있다. 또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그 자신들의 강령에서 소수종교인들에 대한 차별, 선동, 괴롭힘 등 사례에 단호히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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