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이슈] 英 감리교단, 동성결혼 인정 '논란'

김산 기자 김산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7 00: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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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최근 영국 감리교단이 동성결혼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감리교단이 버밍엄에서 총회를 열고 동성 결혼을 처음으로 허용했다"며 "감리교는 영국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가장 큰 종교 교단이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감리교는 영국 내에서 4번째로 규모가 큰 기독교 교단 중 하나다. 약 4000개 이상의 교회와 약 16만 4000명의 교인들이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영국에서는 로마 가톨릭교회 및 영국 교회 등 여러 교단이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번 감리교 총회에서는 안건 중 하나였던 ‘결혼의 정의’ 변경안이 투표(찬성 254, 반대 46)를 통해 통과됐다. 이는 지난 2019년 처음 논의가 시작된 이후 현재 30개 지역총회 중 29곳이 찬성을 지지했다.

 

다만 예외는 인정했다. 감리교 총회 헌법에 따르면 '양심의 자유'라는 조항이 있으며, 목회자들은 양심의 자유 조항에 따라 양심에 가책을 느낀다면, 동성결혼식을 거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감리교 총회 부총회장을 역임했던 캐롤린 로렌스 목사는 투표의 결과에 따라 소수의 목회자가 감리교회 탈퇴 또는 회원 사임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또 총회 의장인 소니아 힉스 목사는 “우리는 계속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개인의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동성결혼과 동거커플 인정을 반대했던 감리교 복음주의자 연합회장 데이비드 헐 목사는 이번 변경안에 대해 “감리교단에 매우 슬픈 날”이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 감리교도들은 동성 결혼에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했다.

 

지난 1일 아일랜드 감리교단의 헤더 모리스 목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일랜드 감리교회 그리스도인들은 (동성결혼을) 찬성하지 않으며, 이 문제는 교회 안팎으로 많은 사람의 삶에 깊은 영향을 준다는 점을 깊이 염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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