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6개국, 코로나19 조치 거부한 종교단체 무력 행사

최정은 / 기사승인 : 2022-12-07 10:31:54
  • -
  • +
  • 인쇄

2020년 3월 나이지리아 라고스 정부의 사회적 모임 제한에 따라 한 감리교회 성가대석이 비어있다.

(사진출처=Pew Research Center) 

 

코로나19가 유행한 최근 2년간 전 세계 198개국의 약 4분의 1이 예배 제한을 거부한 종교 단체에 강압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크리스천헤드라인에 따르면 퓨리서치 센터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코로나 팬데믹 동안 공중 보건 조치가 종교 단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한 '제13차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최소 46개 국가 및 지역 정부와 경찰이 코로나19 공중 보건 조치를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종교 단체들에 체포와 급습과 같은 물리적 무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40개 국가에서 '구금', 11개 국가에서 '물리적 폭행', 10개 국가에서 '재산 훼손, 몰수 또는 급습' 및 3개 국가에서 '사망'을 초래했다.

코모로, 가봉, 네팔에서는 당국이 최루탄을 사용해 봉쇄 명령을 위반한 종교 집회를 해산시켰다.

또 보고서는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69개국에서 예배를 유지한 혐의로 몇몇 교회 지도자들이 체포되거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밝혔다.

기독교 단체를 표적으로 삼은 9개국에선 기독교인들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주범으로 몰려 비난받기도 했다.

보고서는 "이집트에서는 콥트 정교회의 소수 기독교인들이 전염병을 유행시켰다는 음모가 있었다"며 "그들이 이미 직면하고 있던 차별은 더 악화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터키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져왔다고 믿은 남성이 아르메니아 정교회의 한 교회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인도,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및 미국 종교 단체가 전염병과 관련해 사회적 적대감에 직면한 것으로 발표됐다.

[저작권자ⓒ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선교

+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