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앱 삭제해”…중국, 애플 등 빅테크 기업에 ‘압력’

김산 기자 김산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1 0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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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중국 정부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에게 성경이나 꾸란 등의 앱을 삭제할 것을 강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내 종교 활동을 억압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에 애플은 올리브 트리사의 ‘바이블 앱’(Bible App)이나 ‘꾸란 마지드’(Quran Majeed)와 같은 종교 경전 앱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CBN뉴스는 “중국 관리들은 성경과 꾸란 앱이 종교적 문건이나 자료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올리브트리 관계자는 “중국 앱스토어에 앱을 복원하고 전 세계에 계속 성경을 배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필요한 허가를 받기 위한 요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란 마지드’ 앱을 개발한 ‘파키스탄 데이터 관리서비스’(PDMS)는 “애플은 우리 앱 ‘꾸란 마지드’가 중국 당국의 추가적인 허가가 필요한 콘텐츠를 담고 있어서 삭제됐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개발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에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뉴스에 따르면, 아마존의 오디오북 서비스인 오더블(Audible)과, 기독교 서적이나 무슬림 서적을 읽어주는 앱들 역시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 오더블은 중국의 ‘허가 요구 사항’ 때문에 지난 9월 중국 앱 스토어에서 앱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아흐메드 미첼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 부책임자는 “만약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 대항하지 않는다면, 다음 세기를 파시스트 권력의 변덕에 복종하면서 다음 세기를 보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IT 업체들 역시 중국을 빠져나오고 있다. 인기 언어학습앱인 듀오링고(Duolingo)는 다수의 비디오 게임과 함께 중국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주 “더욱 어려운 중국 내 운영 환경과 강화된 규정 준수 요건으로,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 주요 링크드인(LinkedIn)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내 종교 박해는 1년 만에 100건이 보고되는 등 계속 악화되는 상태다. 미국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가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중국 공산당이 종교 집단을 중국 문화에 강제로 동화시키려는 ‘중국화’ 시도가 14건, 종교 건축물을 파괴하는 사건이 23건으로 나타났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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