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열악한 근무환경에 택배 노동자 실신

김재성 기자 김재성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9 16: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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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 기자회견 현장/ 사진=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 제공.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최근 전국적인 폭염 속에 택배 물류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쓰러지는 등 열악한 근무 환경에 노출된 노동자를 살리기 위해 노조가 행동으로 나섰다.

 

29일 전국택배노조 부산지부는 부산 롯데택배사상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연이은 폭염에도 변화없는 열악한 근무 환경을 방치한 롯데택배 측의 행동을 규탄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9시 20분경 부산 롯데택배사상터미널에서 배송 물품을 차량에 싣는 작업을 하던 택배 노동자가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쓰러졌다며 이 직원은 입에 거품을 문채 자리에서 쓰러졌으며,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더불어 노조 관계자는 "쓰러진 직원은 그동안 병치레 한번 없이 건강한 상태였다"며 "39.4도라는 위험한 온도 속에서 직원은 고열성 어지럼증,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조는 해당 사고는 명백한 인재라며, 고열을 밖으로 빼낼 수 없는 현장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또 노조 관계자는 "현장에는 선풍기는 물론 환풍시설 하나 설치되어 있지 않고, 휴게실처럼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면서 "100명이 넘게 일하는 현장에 냉·온수기가 없어 노동자들이 집에서 직접 물을 떠 오고 사 마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택배 노동자가 쓰러진 이후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나선 롯데택배를 비난했다.

 

노조는 "그동안 회사에 선풍기 설치와 환풍시설, 냉온수기, 제빙기 등 혹서기 대책을 수 없이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면서 "사고 이후 롯데택배 서부산지점에 항의 방문을 하자 그제야 다음 주까지 대책 마련에 대한 대답을 주겠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는 선풍기, 환풍시설, 냉온수기, 제빙기 등 혹서기 대책이 마련 될 때까지 투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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