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문 대통령과 '케미' 잘 맞아"

김재성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4 17: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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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는 취임 한 달인 14일 세종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한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함께한 오찬 간담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잘 챙기면서 다른 국정 현안도 원래대로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었는데, 문 대통령이 코로나19도 챙기면서 경제 행보도 하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대통령에게 '경제 행보를 준비했었는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뒤로 미뤘다'고 말씀드렸더니 그것도 챙기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매주 월요일 주례회동에 대해 "상당히 유용한 소통 창구"라며 "일어난 일과 앞으로 할 일, 현안 등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좋은 자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같이 일한 경험도 있어서 소통 문제는 전혀 없다"며 "심정적으로 편안한 가운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총리는 취임 한 달 소회에 대해 "원래 '경제 총리', '통합 총리'의 길로 가고자 했는데 잘못하다가 '코로나 총리'가 되게 생겼다"며 "경제 활력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려고 했는데 잠시 미뤄두고 코로나19 대응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수출, 내수, 투자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화요일 국무회의 전 경제부총리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는데, 우리 경제가 상당히 걱정할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수출 상황이 좋지 않지만 할 수 있는 가능한 조치를 취해 빠른 시간 내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할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미 발표된 대책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총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나아가 "경제는 정부가 아니라 기업인이 하는 것"이라며 "기업이 제대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기도 살려주고 걸림돌을 제거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회의원 신분이기도 한 정 총리는 국회에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국회에 있을 때 외국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의 '리쇼어링'(제조업체의 국내 귀환) 방안을 계획한 적이 있었다"며 "입법부는 경우에 따라 어떤 것을 발목 잡는 데는 선수지만, 무엇을 주체적으로 만들거나 추진 역량은 별로 없어 생각만 하다 그만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로 나갔던 기업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중요하다"며 "필요하면 재정지원 등을 통해 현실화하도록 잘해볼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입법부가 발목 잡는다는 표현은 오해를 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국회 사람이니 괜찮다. 만약 국회 출신이 아니면 시비 걸겠죠"라며 "'양념'으로 생각하면 좋다"고 답했다.

한편 정 총리는 사회갈등 해결을 위해 협치 모델로 제시했던 '목요대화'와 관련해 "2월 말이나 3월 초에 시작할 생각이었는데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봐서 총선 이후로 미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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