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왜 '프듀조작' 5개월만에 첫 사과했나…"아이즈원·엑스원으로 얻는 이익 포기"

홍정원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19-12-30 15: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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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 숙여 사과하는 허민회 CJ ENM 대표. 연합뉴스 제공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가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시리즈 조작 논란이 불거진 지 5개월 만에 공식 사과했다.

 

허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프듀' 등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순위 조작으로 피해 본 연습생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지고 금전 등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 보상 방안에 대해선 "실질적 피해 구제를 위해 관계되는 분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 필요한 조치들을 시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J ENM 대표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한 것은 지난 7월 조작 논란 발생 후 약 5개월 만이다. 그간 수사 기관 수사를 통해 제작진이 구속됐고 세부적인 조작 내용이 확인됐다. CJ ENM은 '프듀' 시리즈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에 대해서는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모든 책임은 우리에게 있고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활동 재개와 관련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며 "이들이 이른 시일 내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해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허 대표는 이어 "두 그룹의 향후 활동을 통해 얻는 이익은 모두 포기한다"며 "이번 사태는 우리 잘못이지 데뷔한 아티스트들이나 연습생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데뷔라는 꿈 하나만 보고 모든 열정을 쏟은 연습생의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정말 미안하다"며 "팬들과 시청자 여러분께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CJ ENM은 프로그램을 통해 엠넷에 돌아온 이익과 향후 발생하는 이익을 모두 내놓고 약 300억원 규모의 기금이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CJ ENM은 방송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콘텐츠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듀' 시리즈는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된 후 방송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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