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은행 주택대출 증가 2004년 이래 최대

홍정원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20-02-11 15: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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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대출 금지 정책이 시행된 지난달 20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벽면에 전세, 매매 시세를 알리는 종이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은행권 주택대출이 1월 기준으로 16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강력한 대출 규제를 포함한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안심전환대출로 제2금융권 주택대출이 은행권으로 넘어온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은행권 주택대출은 1개월 전보다 4조3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증가폭(2조9000억원) 역시 1월 기준으로 2004년 이후 최대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고가 주택 매입자금의 대출을 제한한 12·16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1월 대출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부동산 통계(이달 7일 집계 기준)를 보면 작년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1천가구, 전세 거래량은 1만가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대출을 제외한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이 포함된 은행권 기타대출은 계절 요인으로 전월보다 6000억원 감소했다.

설(1월 25일) 상여금이 지급되면서 마이너스통장 대출잔고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작년 1월(-1조5000억원)보단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 주택대출(안심전환대출 포함)과 기타대출을 모두 합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3조7000억원으로, 역시 1월 기준으로는 2004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제2금융권 주택대출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전환, 위험(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따라 1조3000억원 줄었다. 지난달 중 2금융권을 비롯한 전 금융권 기타대출은 1조1천억원 줄었다. 한 해 전 같은 기간(-1조3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이 기간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9000억원 늘었다. 직전 달보다 5조9000억원이 줄었고, 2019년 1월(-4000억원)보다는 2조3000억원 확대됐다.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8조6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3조1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연말 일시 상환했던 대출을 다시 받고,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해 자금 수요가 늘어난 계절요인 영향을 받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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