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구조조정 현실화…대기업 직원 줄었다

김규리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9 14: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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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지난달 말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 민원인이 실업급여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경영활동이 위축되면서 대기업의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도 최근 2개월간 1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외부 소비 활동 위축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유통업종에서만 4천명 이상 감소했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2개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 가입자는 총 164만48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으로 확산한 1월 말보다 1만844명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2∼3월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가 3443명 늘어난 것과 대조돼 코로나19로 대기업의 고용 감소가 확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22개 업종별로 보면 15개 업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줄었다. 고용 감소가 가장 뚜렷한 업종은 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분야로 유통, 서비스, 식음료 등이었다.

 

유통업의 경우 두 달 간 1만1524명이 국민연금을 취득했지만, 1만5604명이 상실해 실질 감소 인원은 4080명이었다. 서비스 -1983명, 공기업 -1871명, 식음료 -1494명 등도 1천명 이상 줄었다.

 

이어 건설 및 건자재 -631명, 운송 -554명, 조선·기계·설비-536명, 상사 -465명, 생활용품 -410명  등도 세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기업별로는 CJ CGV의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었다. 두 달 간 총 2331명이 줄어 유일하게 2천명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관객이 급감하면서 일부 극장이 문을 닫고, 정상 영업점도 상영 회차를 줄이면서 고용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CJ CGV의 국민연금 취득자는 2월과 3월 각 205명, 87명에 그쳤지만, 상실자 수는 1189명, 1434명에 달했다.

 

이어 CJ푸드빌이 1629명이 줄어 1천명 이상 감소했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 -859명, 롯데쇼핑 -827명, 두산중공업 -678명, 아성다이소 -620명, 한국도로공사 -573명, GS리테일 -527명, 대한항공 -470명, 코닝정밀소재 -339명 등이 감소 10위권에 올랐다.

 

감소 인원 상위 10개 기업 중 유통업체가 4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와 식음료, 운송, 조선·기계·설비, 공기업, IT전기전자가 1곳씩이었다. 반면 코로나19로 택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쿠팡은 같은 기간 913명 늘어 증가 인원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 인원 585명보다 56% 급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20명, 310명 증가해 2∼3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증가 인원은 삼성전자 724명, SK하이닉스 1372명으로 올해 증가 폭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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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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