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사령탑 '안정 위한 羅 재신임' vs '변화 위한 경선'

김수복 선임기자 / 기사승인 : 2019-12-03 14: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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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 강석호(3선) 의원이 3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한국당의 새 원내사령탑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예상된다.

4선의 유기준 의원도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어 경선이 치러진다면 유기준·강석호 의원의 2파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까지다. 다만 나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까지 원내사령탑 자리를 지킬 수도 있다. '잔여 임기가 6개월 내인 경우 국회의원 임기만료 전까지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당규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오는 4일 의원총회를 열어 나 원내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재신임으로 의견이 모이면 나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까지 원내 전략을 지휘하게 되며, 재신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나 원내대표는 오는 10일까지 새 원내대표에게 원내 지휘봉을 넘겨야 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경선 의지를 표시한 의원들이 있어 내일 의총에서 저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묻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문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원내 전략을 진두지휘하던 장수를 도중에 바꾸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점에서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전략의 일관성과 안정감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인지도가 높은 나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당의 간판을 맡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반면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원내 전략상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새 원내사령탑을 세워 강 대 강 대치 일변도인 여야 협상의 난맥상을 뚫고, 보다 적극적인 패스트트랙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현 원내지도부가 지나치게 '연동형 비례대표제 불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반대'라는 원칙론에만 묶여 스스로 협상 공간을 좁히고 있다는 불만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이 한국당을 제외한 채 여야 4당과 대안신당의 공조만으로 패스트트랙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당이 결국 모두 잃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깔렸다.

강석호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상과 정치력"이라며 원내대표에 당선된다면 패스트트랙 협상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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