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43%, "명절 성평등해졌다"…성평등 명절 단어장 제작

이연숙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6 08: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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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말고 '시가'로 … "애미야~ 일해라" 대신에 "함께 일하고 함께 즐기자"
▲ 서울시 성평등 명절사전 홍보물(단어편). 서울시 제공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하 재단)은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시민의 의견을 모아 '성 평등 명절 사전'을 단어장을 발표했다.

재단은 '이제는 꼭 써봐야할 단어'로 '집사람·안사람·바깥사람'을 '배우자'로, '친할머니·외할머니'를 '할머니'로 통일하는 것을 꼽았다. '친가'는 '아버지 본가', '외가'는 '어머니 본가'로, '시댁'은 '시가'로 바꿔 부르는 것도 제시했다. 또 '서방님·도련님·아가씨' 대신 이름에 '님' 또는 '씨'를 붙여 부르자고 제안했다.

재단은 지난해 9월 추석 연휴기간(2019년 9월11~18일) 조사한 성평등 명절 체감도 설문 조사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설문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810명)의 43.2%는 "전보다 성평등해졌다고 느낀다"고 답했고, 39.3%는 "똑같다"고 했다.

부정적인 응답은 12.3%였다. 성별에 따라 느끼는 성평등 정도의 차이는 두드러졌다. "2019년 추석 명절이 얼마나 평등하다고 느꼈나"라는 물음에 여성은 평균 46.1점을, 남성은 평균 70.1점을 매겼다.

'내가 겪은 성평등 명절 사례'를 제시하는 문항(복수응답)에는 '명절 집안일, 운전 등 나눠서 하기'가 2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차례 준비 간소화'(24.3%), '명절 방문을 양가 번갈아 가기'(22.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여성가족부도 설을 맞아 '가족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설 명절, 함께 만들어요!'라는 메시지로 가족 실천 캠페인을 진행한다.

특히 가족들이 고정된 성역할의 구분 없이 음식 준비, 설거지, 청소 등 명절 가사노동을 함께 하고 평등한 명절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가사노동 사다리게임'을 제작, 배포했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시민들이 성평등한 명절을 익숙하게 여기고, 다음 명절은 좀 더 성평등해질 것이라고 기다리는 설레임이 있기를 바란다"라며 "이번 명절에도 성평등한 말과 행동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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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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