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길로 갑시다

박응규 목사 / 기사승인 : 2019-12-02 13: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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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응규 목사

아세아연합신학대 교수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우리 곁으로 오신 날입니다. 주님은 우리 죄를 구속하시고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게 하시려고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하나님께 인도하시기 위해 은혜의 십자가를 마련하신 구세주이십니다. 성육신 사건이야말로 혼잡한 인간 역사의 여러 교차로에서 생명의 길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향을 제시한 기적입니다. 그 길로 전진할 수 있도록 쉬지 않고 능력을 제공하는 복음의 원천입니다. 그리스도는 역사의 주인일 뿐 아니라 성탄절의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지금 교회와 사회는 그리스도 없는 성탄절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동방박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맞이했던 자세를 생각해야 합니다. 동방박사들은 바로 지금 우리에게 귀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메시아를 진심으로 희구했습니다. 기뻐하면서도 두려운 마음으로 기다린 셈이죠. 그들은 자신의 제한된 지혜와 방법을 가지고 영적인 갈급함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자신의 철학이나 종교로는 채울 수 없는 영적 갈증을 심각하게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목마르게 메시아를 기대하고 갈망하는 가운데 동방박사들은 매우 희귀한 별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은 구약성경에만 예언되고 유대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들과 온 우주 만물과 연결되는 구속사적 사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십니까”라는 그들의 질문은 헤롯과 당시 지도자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누가 진정한 주권자입니까. 동방박사들의 질문은 우리에게 진정한 주권자를 숙고하게 합니다.

동방박사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만났습니다. 별을 보고 예루살렘까지 왔던 동방박사들은 대제사장과 서기관을 통해 미가서 5장 2절의 예언이 성취됐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됐습니다.

동방박사들은 그리스도가 태어난다는 예언이 성취됐다는 엄청난 소식에 전율하며 베들레헴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저희가 별을 보고 가장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라고 고백했죠.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를 보고 그가 메시아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세 가지 귀한 보물로 구세주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그들은 꿈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가니라.”(11~12절)

동방박사들은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어디에서 태어났는지를 알았다는 사실도 흥분되고 기쁜 일이었지만 그리스도가 누구인지를 알고 난 후에는 세상의 그 어떤 기쁨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지고한 감격이 마음속에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순수하고 겸손하게 아기 예수에게 예물을 드렸고 무릎을 꿇고 경배했던 것입니다.

성탄절은 우리 구주이신 그리스도를 만나는 날이어야 합니다. 성탄절을 맞이한 교회는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을 그리스도에게로 나올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인도해야 합니다. 마치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경배한 후 그가 오셨다는 의미를 알고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갔듯 그리스도를 만나는 성탄절에는 다른 길로 향해 살아가는 전환점이자 출발점이 돼야 합니다. 그 다른 길이란 예수를 전하는 길입니다. 예수를 만나기 전과 후가 확연히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의 성탄절이 더욱 큰 의미로 가득 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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