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갈림길 '강제추행' 오거돈 전 시장 "우발적 범행" 주장

김효림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2 12: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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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추행 오거돈 전 시장 구속 갈림길. 연합뉴스 제공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일 변호인과 함께 부산지법에 출석해 혐의를 시인했지만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변호인과 함께 부산지법 1층 오른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와 입장 표명 없이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영장전담인 형사1단독 조현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오 전 시장 측은 심문에서 혐의를 대부분 시인하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며 스스로 범행이 용납이 안 돼 시장직에서 물러났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 측은 오 전 시장이 도주 우려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으며 주거도 일정하기 때문에 구속영장이 기각돼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오 전 시장이 업무시간에 부하직원을 집무실로 불러 강제추행 한 혐의에 대해 '계획적인 범행'이라며 혐의의 중대성과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오 전 시장 측은 '우발적인 범행'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1시 15분부터 30여분간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오 전 시장은 동래경찰서 유치장에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기다리게 된다.

오 전 시장은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되며 혐의와 법원 판단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변했다.

앞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출석 때도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다가 거듭된 질문에 작은 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서둘러 법원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오 전 시장의 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오 전 시장은 동래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채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반대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곧바로 자택으로 이동해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재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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