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즐기며 실속 찾는 양극화 소비 증가

이연숙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3 12:44:12
  • -
  • +
  • 인쇄
'어떤 것은 매우 비싼 것으로 어떤 것은 매우 싼 것으로'...최고가·최저가 동시 추구 소비계층 주목

 

천 만원이 넘는 명품백, 수백만원대의 명품 옷, 편의점 삼각김밥...

최고가 명품을 선호하지만 또한 한편으로는 최저가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계층들이 늘고 있다. 우수한 제품 또는 가성비에 지갑을 여는 양극화 소비를 추구하는 이른바 '야누스 소비'가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품목·기호에 따라 자신의 소득보다 높거나 낮은 소비를 동시에 하는 것을 의미하는 ‘야누스 소비’를 즐기는 이들은 최근 1~2년 새 소비의 중심 계층으로 진입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전년 대비 9.4% 증가했던 명품 매출이, 지난해에는 19.9%로 급등했다. 프리미엄과 대척점에 있는 실속형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PB상품 매출 비중은 2013년 24%에서 지난해 27.8%까지 늘었다.

가성비의 대명사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의 매출은 지난 2017년 1조6457억원으로 3년간 약 85% 늘었으며, 연매출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자기 과시나 표현형 소비에 있어 프리미엄 제품을 찾고, 생필품 등 일상형 소비에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양극화 소비는 현대적 합리소비의 형태로도 분석되고 있다. 자신이 추구하는 자아실현을 위해서는 비용을 아끼지 않고 고가 제품으로라도 욕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일반 소비재의 경우 저렴하고 합리적인 제품을 사용하여 소비의 균형을 맞춰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이런 야누스 소비 계층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가전 업계의 경우 ‘홈족’ 증가와 하이엔드 소비가 맞물려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띄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기 과시 및 표현형 소비에 있어 프리미엄 제품을 찾고, 생필품 등 일상형 소비에는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백화점 내 명품·가전·홈퍼니싱 분야 매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집에서 시간 보내는 ‘홈족’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초프리미엄 가전이 하이엔드 소비와 맞물려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이마트에 따르면 고화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TV 매출은 3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대용량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매출 비중도 꾸준히 증가했으며, 소형가전의 고급화 추세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원 이상 고가의 청소기는 올해 들어 3월까지 매출이 55.1%가 늘었고, 고가의 공기청정기의 매출도253%나 신장했다.

이런 소비형태가 늘어나게 된 것은 현재 경제의 중심주체가 밀레니얼 세대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시장의 야누스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은 특별한 것에 지갑을 여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만족 추구형 소비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연숙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정치

+

이슈 FOCUS

+

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