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큰 별이 졌다"··· '글로벌 삼성' 키운 이건희

김효림 기자 김효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5 11: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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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진= 삼성전자 제공.

 

[세계투데이 = 김효림 기자]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어록은 남고 '큰 별'은 졌다. 삼성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혁신 삼성'의 상징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아들(3남)인 이건희 회장은 지난 1987년 아버지로부터 삼성그룹 경영을 승계 받은뒤  지난 2014년까지 27년간 삼성그룹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1942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나온 뒤 일본으로 건너가 게이오대를 졸업했다. 1968년 동양방송에 입사하면서 그룹 경영에 첫 발을 들였다.

 

10년여가 지남 1979년 이 회장은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부름을 받고 삼성물산 부회장에 선임,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갔다. 당초 그룹 경영권을 물려 받은 형 고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선대회장의 눈밖에 나면서 후계자로 낙점됐다.

 

선친이 타계후 삼성그룹 회장에 오른 이 회장은 수 많은 어록을 남기며 '혁신 삼성'을 이끌었다. 지난 1993년 독일 출장에서 남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그의 한마디는 이후 삼성전자는 품질경영, 디자인경영 등 화두로 '글로벌 삼성'의 대도약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소 그가 강조했던 건 '일류 정신'이다.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2등은 의미없다. 반드시 1등이 되야한다는 신념으로 "혁신을 통해 세계인이 인정하는 1등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 1995년 2000여명의 직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150억원 어치의 불량 무선전화기를 소각한 일화가 대표적이다.

 

이후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혁신 DNA'를 바탕으로 TV, 가전 등 전자를 비롯해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경영을 맡아온 지난 27년 동안 삼성그룹의 매출은 40배가 증가했고, 시가총액은 무려 300배 이상 증가했다.

 

이 회장의 타계로 재계는 슬픔에 잠졌다. 현대차그룹과 LG, SK, 롯데, 한화, 두산 등 재계 대기업 총수들은 일제히 "대한민국 재계의 '큰 별'이 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무역협회는 "한국경제에 큰 획을 그은 이건희 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그는 우리나라가 무역 강국이자 경제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한 '큰 별'이었다"고 애도했다.  

 

이건희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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