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중국여행 수수료없이 환불...국내 여행사, 호텔 '울상'

김규리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8 11: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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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질병관리본부 발표 모습. 질병관리본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보건복지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된 우려로
 주요 여행사의 이번 주 중국 여행 예약이 100% 취소되는 등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춘제' 중국의 설 연휴를 맞아 중국인들이 한국에 대거 입국하면서 서울, 인천, 제주 등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지역 호텔들도 잇따른 취소에 울상을 짓고 있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와 하나투어, 노랑풍선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이번주 출발하는 중국 여행 예약을 100% 취소하고, 수수료 없이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여행사는 회사 차원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취소한 셈이다. 이들 업체는 우한 폐렴 확산이 최고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 예약도 전액 환불 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비수기라 중국 여행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 되지 않지만, 사태가 오래 지속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여파로 동남아 등 다른 국가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공항과 비행기를 거쳐야 하고, 주요 여행지에 중국인들이 많이 몰렸다는 점이 취소 이유이다.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문 여행업체 관계자는 "우한 폐렴 사태가 시작됐을 때 중국을 가려던 고객들이 동남아로 행선지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오히려 취소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현재 1~2월 여행의 10%가 취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여행은 수수료 없이 취소하는 게 맞지만, 동남아는 어떻게 할지 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 앰버서더 호텔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불똥은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국내 호텔업계에도 튀고 있다. 서울, 인천, 제주 등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려던 고객들이 우한 폐렴 이유를 들어 예약을 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들도 우한 폐렴 확산에 대비해 대응에 나섰다. 

 

롯데호텔은 이달 24일부터 국내외 전 호텔에 우한 폐렴과 관련한 대응 수칙을 전달했고, 비접촉식 체온계와 열화상 카메라 등을 설치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과 고객 손 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하고, 수시로 소독작업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위기 경보에 따라 대응 시스템을 구축 중인 신라호텔도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열 감지 카메라를 프런트 데스크에 비치하고, 공용 화장실 등 장소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마스크를 구비해 고객 요청 시 제공 중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도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고객 접객 등 업무를 보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사드 이후 급감했던 중국인 여행객이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른 악재를 만났다"면서 "오는 중국인을 막을 수도 없는데 한국 고객들의 취소도 잇따르고 있어 울고 싶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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