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치국 회의 주재… '초특급' 코로나 방역 지시와 군훈련 지도

우도헌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9 1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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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발언하는 김정은. 연합뉴스 제공

 

29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국제적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국가적인 '초특급'방역을 지시했다.

또 정치국 확재호의에서는 부정부패를 한 당간부 양성기지의 당위원회를 해산하고 관련 간부들도 해임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한동안 공개 행보를 자제했던 김 위원장은 인민군 합동타격훈련 지도에 나선 모습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이 전염병(코로나19)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경우 초래될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면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내각 등 관련 기관에게 국가방역 역량 강화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그는 "중앙지휘부의 지휘와 통제에 나라의 모든 부문, 모든 단위가 무조건 절대 복종하고 (이를) 철저히 집행하는 엄격한 규율을 확립해야 한다"면서 이미 시행한 국경 봉쇄 및 검병·검사·검역도 더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자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대책을 직접 지시한 것은 그만큼 상황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사진에 등장한 김 위원장은 그러나 마스크를 착용하지는 않았으며, 같은 실내 회의장에 있던 간부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북한 당국이 주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나라 앞에 죄를 짓게 된다"(노동신문)고까지 표현한 것과는 어긋나는 모습이다.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당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당간부 양성기관 간부들속에서 발로된 부정부패 행위와 행태 등도 집중 비판했다.

통신은 이와 관련 "최근 당중앙위원회 일부 간부들속에서 우리 당이 일관하게 강조하는 혁명적 사업태도와 작풍과는 인연이 없는 극도로 관료화된 현상과 행세식 행동들이 발로되고 우리 당 골간 육성의 중임을 맡은 당간부양성기지에서 엄중한 부정부패 현상이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당간부양성기관은 당 간부들을 재교육하는 기관인 김일성고급당학교로,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비판된 곳도 이 학교로 추정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사안에 대해 "모든 당일꾼들과 당조직들이 이번 사건에서 심각한 교훈을 찾고 자기자신들과 자기 단위들을 혁명적으로 부단히 단련하기 위해 노력하며 당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문제와 관련한 처벌 조치로 정치국 위원 겸 노동당 부위원장인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당 과학교육 부장이 현직에서 해임됐다.

또 "부정부패현상을 발로시킨 당간부양성기지의 당위원회를 해산하고 해당한 처벌을 적용할데 대한 결정을 채택하였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북한군 합동타격훈련 실시. 연합뉴스 제공


또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에는 인민군 부대의 합동 타격훈련 현장을 직접 찾아 훈련을 지도했다고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은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들의 기동과 화력타격 능력을 판정하고 군종 합동타격의 지휘를 숙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면서 전선과 동부지구 방어부대,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장병들이 훈련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 사안과 별도로 도당 위원장들 인사도 있었는데 평양시 당위원장에 김영환, 양강도 당위원장에 리태일, 개성시 당위원장에 장영록이 임명됐다.

이번 회의에는 당 정치국 위원과 후보위원이 참석했고 당중앙위원회 간부들, 기타 단위 간부들이 방청으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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