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트럼프 탄핵안 부결...내란선동 무죄로 종결

이연숙 기자 이연숙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4 09:19:10
  • -
  • +
  • 인쇄
트럼프 탄핵안 57-43으로 부결
트럼프 "최대의 마녀사냥"

▲ 트럼프 탄핵 소추위원들 이끄는 래스킨 미 민주당 하원의원.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원에서 부결됐다. 미국 상원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심판 표결에서 무죄 판결을 내렸다.

외신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오후 탄핵안 표결에서 유죄 57표, 무죄 43표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한 상태에서 공화당 17명의 이탈표가 필요했지만, 이날 결과는 가결에 10표가 모자랐다. 탄핵을 위한 유죄 선고에는 상원 100명 중 3분의 2가 넘는 67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에서는 7명이 유죄 선고에 찬성했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표결 후 발언에서 비록 무죄가 선고됐지만, 트럼프는 자격을 갖추지 못한 대통령이었다고 비난했다.

하원 민주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소추위원단장인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가 선동한 군중이 의회를 습격했지만 민주당은 의회를 지켰다면서 "그는 헌법을 위반했고 우리는 헌법을 수호했다"고 자평, 탄핵 추진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표결 직후 성명을 내고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며 "어떤 대통령도 결코 이 같은 것을 거쳐 간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탄핵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지난달 6일 백악관 앞 연설을 통해 지지자들의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지난달 13일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소추안은 찬성 232명, 반대 197명으로 통과됐다. 탄핵안을 넘겨받은 상원은 지난 9일부터 본격 심리를 시작했다. 10일부터는 이틀간 하원 소추위원단이 탄핵 혐의를 주장했고, 12일에는 변호인단이 변론에 나섰다.

상원은 이날 닷새째 심리를 진행해 최종변론까지 마무리한 뒤 표결에 부쳐 탄핵심판 절차를 종결했다. 이번 탄핵심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19년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하원 탄핵소추안이 통과돼 이듬해 2월 상원에서 부결된 이후 두 번째다.

탄핵심판의 발단이 된 의회난입 사태는 트럼프의 재임 막판에 일어났지만, 상원의 심리 절차는 지난달 20일 그의 퇴임에 따라 전직 대통령 신분인 상태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상원 탄핵심판은 15일이 걸렸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발위된 지난달 11일부터 상원 부결까지 34일동안 진행됐다. 뉴욕타임스는 역대 미국 대통령중 가장 짧은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연숙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선교

+

경제

+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