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비대위 만든다고 답 나오나…자생적 노력·반성먼저"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4 09: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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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제공.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23일 당의 총선 참패 이후 진로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한다고 해서 금방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 의원은 어젯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 "비대위 이전에 통합당이 왜 졌는지 알아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자기반성과 길을 찾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심재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와 조기 전당대회 중 고르도록) 전화로 한 방식 자체가 옳지 않았다"며 "패배의 원인을 알고 갈 길을 찾으면 비대위를 할지, 전당대회를 할지 답은 쉽게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통합당 참패의 원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121석 중 16석을 얻는 데 그친 수도권의 낙선자들"이라며 "이들이 다 모여서 교황 선출하듯 한 번 (무제한 토론을) 해봤으면 좋겠다. 그런 자생적 노력 없이 비대위니, 전대니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선 "국민이 보기에 우리가 미워서 진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우리를 보고 궤멸·폭망·몰락, 이런 말을 하는데, 자멸이라는 표현이 제일 정확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적당히 비대위에 맡기고, 시간이 지나 대선은 와 있고, 지난 총선에서 혼을 냈는데 또 이러고 있다면 보수 야당은 정말 소멸할 것"이라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왜 졌는지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 기회다, 이런 각오를 갖고 반성·성찰하고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유튜버를 비롯한 강성 보수 지지층들이 '사전선거 조작설'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그만 좀 해주면 좋겠다"며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 증거도 없이 제기하는 의혹에 통합당이 자꾸 흔들리면 안 좋은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황교안 전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가 그 사람들(극우 유튜버들)을 초청해 행사를 하고, 당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과 어울려서 그 사람들 주장에 부화뇌동하는 게 하나의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도권·중도층·젊은층이 제일 중요하다"며 "보수 정치가 여기에 집중하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다. 여기를 방치하고 외면을 받은 게 이번 선거뿐 아니라 계속 누적돼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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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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