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월세는 반 만 내세요"...감염병 사태에 싹트는 희망

강성연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8 09:02:09
  • -
  • +
  • 인쇄
▲ 최근 인터넷 화장품 쇼핑몰을 중심으로 착한 업체들이 '마스크 반값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 = 라오메뜨 홈페이지

 

"사장님, 요즘 어려우시죠. 다음 달 월세는 절반만 보내주세요. 마스크 잘 착용하시고 건강히 지내십시오."

서초구에서 수입의류점을 운영하는 이길성(64)씨는 지난 26일 건물주 A(65)씨에게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건물주 A(65)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워진 이씨의 사정을 알고 400만원인 월세를 200만원으로 줄여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씨는 28일 "월 4천만원이던 수익이 반 이상 줄어 직원들 월급을 주려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도와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10년 넘게 매장을 운영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건물주 A씨는 "지금 같은 상황에 월세를 꼬박꼬박 받기가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며 "요즘은 장사가 너무 안된다고들 해 부담을 덜어줄까 싶어 문자를 보냈다. 상인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부닥친 자영업자들을 돕고자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착한 임대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마스크 폭리 현상 속에서도 '반 값'에 마크스를 판매하고 있는 '착한 기업들' 사례도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KF94 방역용 마스크를 판매하는 오픈마켓과 온라인 판매 사이트 100여 곳의 마스크 평균 판매 가격은 1매당 4천 원대를 넘었다고 한다.

이같은 마스크 폭리 현상에도 소량이더라도 마스크를 1천 원대로 판매하는 '착한 판매자'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착한 마스크 판매자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업체명과 마스크 구매 가능 주소가 실시간 제공되고 있다.

'착한 판매자'들은 평균 4천 원대로 오른 마스크 가격에도 불구하고 1천 원대로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구매자들로부터 댓글을 통해 호평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성연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

많이 본 기사

정치

+

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