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AZ백신, 혈전증 가능성"...접종계획 재조정

이연숙 기자 이연숙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8 08: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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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발표…당국 "접종전문위 논의거쳐 입장 결정할 것"
접종 후 혈전 20대 여성 사례 추가…국내 신고사례 누적 3건
▲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제공

 

[세계투데이 = 이연숙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과 특이 혈전 생성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EMA는 6일(현지시간)부터 열린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보고된 희귀 혈전증 사례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EMA는 앞서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반적으로는 혈전 증가와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과 관련해서는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DIC, CVST는 혈전 증가 및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인데 이런 드문 혈전증 사례 대다수는 접종 뒤 55세 미만의 여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는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희귀한 혈전증 간의 잠재적인 연관성에도 불구하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성을 상회한다면서 접종을 권고했었다.

이후 EMA는 추가 분석과 함께 안전성위원회 평가를 진행했고, 전날 백신 접종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증과 관련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를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추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EMA가 이번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특이 혈전증간 관련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내면서 국내 접종 계획도 일부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MA가 접종 뒤 나타나는 특이 혈전증이 대부분 60세 미만 여성에게서 발생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정부가 접종대상을 재조정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추진단은 EMA 발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8일과 9일 각각 시작되는 학교·돌봄 인력에 대한 접종과 취약시설 종사자 대상 접종을 잠정 연기했다. 또 현재 접종을 받고 있는 요양시설·요양병원, 코로나19 대응인력,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가운데 만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도 일시 보류했다.

EMA는 전날 접종 연령을 따로 규정하지 않고 지속 접종을 권고했으나, 각국에서는 이미 접종 연령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은 전날 30세 미만엔 다른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고, 벨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한시적으로 만 56세 이상에게만 접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앞으로 접종 대상 재조정에 나서더라도 작업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 도입되는 백신 1천808만8천회분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천67만4천회분(5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또 계획 조정 뒤 접종이 재개되더라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연숙 기자 ysleepop@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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