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민 여망 부응이 정치인 숙명"…TK 50% 넘게 교체 방침

박민규 / 기사승인 : 2020-01-21 08: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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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자유한국당 제공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4·15 총선에서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현역 의원들을 절반 넘게 대거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TK 지역에 대한 이른바 '물갈이론'에 대해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며 "이번에는 할 수밖에 없는,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미 현역 의원의 3분의 1 컷오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불출마 선언자까지 포함해 현역 의원의 절반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TK 교체 구상이 이 계획보다 더 높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또 "지금은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지만, TK에서 교체가 많이 돼야 물갈이든 판갈이든 된다고 국민들은 볼 것 아닌가"라며 "거기에 맞춰가는 것이 정치"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정권이 이렇게 폭주, 독선, 독주하는데도 한국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은 한국당 책임이다. 크게 반성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TK, 부산·경남(PK)을 막 갈아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희생의 대오에 몸을 던지라는 것이 국민적 요구"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대표급 중진에 대한 당의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와 관련, "정치는 죽어야 사는 것이다. 당에서 큰 역할을 한 사람, 전국적 지명도가 있는 사람은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지금 자기 뼈를 자기가 깎아내야 한다. 이게 정치요, 지도자의 길이 그런 길"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에 대해선 "본인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황 대표 출마지는) 공관위원들하고 의논할 과제의 하나이다. 아주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며 "(황 대표는) 종로든 어디든 국회의원 하려고 당에 들어온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관위가 짐을 떠안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관리위원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당에서 만든 공관위원 추천안을) 안 받겠다고 했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구성하려 한다"며 "내 나름대로,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교섭하고 접촉해서 영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 인선 및 공관위 출범 시점에 대해서는 "설 직전에 해야 설날 밥상에 얘기가 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우나 고우나 한국당이 중심이 돼야 한다. 다만 한국당 행위에 대해 상대방 의원들이 '믿을 만 하구나'하는 신뢰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관위원장으로서 내 역할도 있지 않겠나"라며 "자유 우파들이 뭉치는 데 공관위 활동이 걸림돌이 안 돼야 한다. 이것은 철저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번 공관위의 역할을 "통합을 촉진하는 공관위"로 규정했다.

그는 "새로운보수당 의원 8명이 들어오려다가 (공천을) 다 정해버렸는데 들어오겠나. 그런 배려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새보수당이 절대 고개 숙이고 들어오는 것은 환영하지도 않는다. 8명에 플러스알파가 될 수도 있고, 8명이 무조건 공천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공정한 게임의 룰을 만들어 그쪽 사람이라고 특별히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 모든 건 정치적 결단에 의해 공정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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