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서울 출마 또 강요받아…황당한 하루"

김재성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1 08: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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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출처 = 홍준표공식홈페이지
'험지 출마'를 요구받는 미래통합당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20일 각각 단독으로 공천 면접을 봤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장에서 면접 심사를 받았다. 예정 시간 5분보다 훨씬 긴 약 20분 동안 진행됐다.

면접에서 공관위원 1∼2명이 서울 강북지역 출마를 거듭 요구했다고 홍 전 대표는 전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공관위원인 최 모 교수(최대석 이화여대 대외부총장)를 시켜 또다시 서울 강북 출마를 요구하면서 '강북 출마냐, 불출마냐 선택하라'고 했다"고 적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지금 와서 어떻게 나가겠나"라며 "너무 늦었다"고 답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앞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고향 출마'를 위해 공천을 신청한 홍 전 대표를 찾아가 서울 출마를 요청했고, 홍 전 대표는 "서울 못지않은 험지"라며 경남 양산을 출마 의사를 타협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홍 전 대표는 면접에서 "수도권에서 20년 이상 (당에) 봉사를 하지 않았나"라며 "이번에는 양산을에 가서 부산·경남(PK) 지역 선거를 해보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난 고향 출마를 (한 번) 컷오프당한 셈"이라며 "(양산을까지) 컷오프를 두 번 당할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만약 컷오프를 두 번 당하면 정계 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에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제 공관위에서 판단을 어떻게 할지 기다려 보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황 대표와의 만남도 취소당하고, 이미 끝난 강북 출마를 또다시 강요당하고, 참 황당한 하루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면접을 마치고 황교안 대표의 종로 선거사무실을 찾아가 만날 계획이었지만, 황 대표 측이 아직 공천이 진행 중이라며 취소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는 "황 대표처럼 전략공천을 바라지도 않는다. 양산을 예비후보들과 국민경선이라도 결정해주면 평당원 입장에서 흔쾌히 받겠다"며 "내일(21일) 밀양으로 내려가 당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지사도 15분 동안 진행된 면접에서 공관위원들에게 "현재 지역구의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고향 출마' 의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는지 기자들이 묻자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면서도 "공관위 결정에 따라 저의 입장도 그때 가서 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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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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